○…나노팹 선정을 앞두고 선정위원들이 3일 일본과 대만의 나노팹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하자 신청 기관들은 “이번 시찰이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시찰단 방문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이번 시찰에 대해 과기부가 ‘최종 선정기관에 보완할 사항을 권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정을 코앞에 두고 실시되는 시찰이 심사 결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마디.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현지방문으로 인해 심사위원들의 판단이 바뀌어 최종 선정기관이 뒤바뀌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초 계획에도 없던 해외 시찰을 실시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주먹구구식 정책을 누가 믿겠느냐”고 과기부의 졸속행정을 비난하기도.
○…정부가 기능성 식품에 대한 규제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드러내지 못한 채 속앓이.
바이오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능성식품의 효과에 대해 표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해온 정부가 이번에는 설명서에 제품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하려 한다”면서 “임상적으로 성과가 입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효능·효과를 표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 방안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
그러나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유용성을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는 일반식품의 건강기능 광고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규제강화안은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기능성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출연연들이 근무시간 중 경기 시청 여부를 놓고 고심.
4일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는 야간에 열려 업무와 별 상관이 없었지만 10일 열릴 예정인 대미국전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돼 연구원들의 TV 시청을 허용할 경우 근무태만을 부추겼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원내 대강당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틈틈이 월드컵을 중계하기로 결정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도 대형 3DTV를 가동키로 하는 등 연구원들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수용키로 방침을 정해 이를 두고 고민하는 다른 출연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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