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KT 민영화를 계기로 국내 통신장비에서 약진을 거듭, ‘넘버1’ 자리를 바라보게 됐다.
LG전자는 KT 민영화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잇달아 KT그룹의 장비구매 프로젝트에서 장비공급권을 획득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LG전자가 추격하던 양상을 보여온 국내 통신장비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IMT2000 장비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노텔 등을 제치고 KT아이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3일에는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네트워크(NGN:Next Generation Network) 구축사업을 추진중인 KT와 액세스 게이트웨이(Access Gateway)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 국내 최대 통신장비 구매업체인 KT그룹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LG전자는 KT가 구형 반전자교환기를 차세대네트워크로 교체하는 NGN사업에 올 상반기에만 50만 회선 규모의 액세스 게이트웨이(모델명 TAM:Total Access Module·사진)를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99년 액세스 게이트웨이의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제품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2월 KT 액세스 게이트웨이 사전평가에 참여해 성능시험, 현장 적용시험 및 시험서비스 등에서 합격해 단독업체로 통과했다. 또 장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소프트 스위치의 연동시험에 통과해 향후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특히 LG전자와 KT는 액세스 게이트웨이와 소프트 스위치를 활용, NGN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해 국내 통신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LG전자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KT아이컴과의 장비공급계약 체결이 확실시되고 있는 데다 KT와 액세스 게이트웨이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폭발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신규 사업부문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함에 따라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최대 강자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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