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이 최근 영국에서 열린 방송전시회에 참가해 3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는 지난 5월 21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방송장비 전문 전시회 ‘런던 미디어캐스트’에 중소 셋톱박스 12개 업체가 한국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상담액 2억5000만달러, 계약금액 3700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셋톱박스 수출 규모는 지난해 6억달러보다 50% 이상 성장한 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리온테크놀로지·AP우주통신·이엠테크닉스·프리셋코리아·글로벌테크·테크메이트·토필드·위즈플러스 등이 디지털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를 비롯해 지상파와 케이블TV용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또 이레전자·삼우통신공업·펜타미디어·에이텔레콤은 각각 액정디스플레이, PDP 모니터, 디지털 위성방송 중계시스템, 위성PC카드, 디지털 위성 라우터 등을 출품해 바이어들로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대우전자·현대디지탈테크 등은 한국관과 별개로 독자 부스로 참가했다.
진흥회 관계자는 “한국관은 이번 전시회의 유일한 국가관으로 전시장 중심부에 위치했으며 주최국인 영국 다음으로 많은 업체가 참가해 우리나라의 디지털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진흥회는 내년에도 27개 부스 규모로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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