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음성·데이터 통신망 통합
유무선 통신망과 음성·데이터 통신망을 통합, 다양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융합 네트워크(NGcN:Next Generation convergence Network) 구축이 적극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유무선 통합 환경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수용한 ‘단계별 차세대 통합망 기본정책방향(안)’을 마련, 내년부터 NGcN 실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더 나아가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진일보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NGcN 포럼’을 결성,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세대 망에 대한 연구가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은 물론 전세계 통신패권을 놓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좀더 유리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기반과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NGcN은 전화망(PSTN)·인터넷·비동기전송모드(ATM)·전용망·무선망 등의 서로 다른 망을 하나의 공통된 망으로 구조를 단순화해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네트워크의 키워드로 일본에서는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유럽에서는 NGN(Next Generation Network)이라는 개념을 내놓고 정책적 지원은 물론 표준안 마련에 각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유선망과 무선망·회선망·패킷망을 상호 연동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2단계로 서비스 통합을 실현한 이후 3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2009년부터는 올(all) IP 기반의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단계 차세대 통합망 기본정책방향(안)을 마련, 다음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통부와 전자통신연구원(ETRI)·대학·업계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NGcN포럼을 결성해 △연동접속점 표준 △번호 등 기술개발 △역무구분(제도) △장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활성화 △표준 등 NGcN과 관련된 기술·표준·정책에 대한 이슈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현재 NGcN포럼과 관련, ETRI의 안재형 박사를 준비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업계와 학계를 망라해 대표성을 갖춘 인물을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정보통신 관련 기술이나 표준 및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시장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이를 지속적으로 리드하고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NGcN 기본정책방향과 단계별 발전방안에 따라 업계가 각자 최선을 다해 준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