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 IT·BT 기업 유치 `총력`

 호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정보기술(IT)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전남도·전북도·광주시 등 호남지역 자치단체들은 지역내 첨단 IT업체 유치를 위해 분양가 인하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조성, 소필지 임대 등 다양한 산업단지 활성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자치단체는 예산을 우선 배정해 산업단지 도로개설 등 주변 여건을 재정비하는 한편 기업유치팀을 구성해 IT·생명기술(BT) 등 고부가가치 업체를 집중 유치키로 했다.

 전남도는 최근 산업자원부와 ‘대불산단 전략산업기업유치 기반조성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 모두 176억원을 투입, 외국인기업 전용 표준형 임대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대불외국인기업 전용단지내에 90억원을 들여 부지 1만9800㎡, 건축면적 1만2200㎡ 규모의 임대시설을 조성해 외국인 단독 투자기업 및 외국인 투자가의 지분이 10% 이상인 24개 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도는 또 86억원을 투입해 대불산단 부지 가운데 41만6500㎡를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6600㎡ 내외의 60개 필지로 분할 임대해 IT와 BT업체를 집중 유치하기로 했으며 한국무역진흥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토지공사 등과 함께 공동으로 투자유치팀을 구성키로 했다.

 광주시는 첨단과학산업단지의 2단계 개발사업을 조기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204만9600㎡부지의 조성계획안을 건교부 등에 제출했다.

 시는 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동산단 외국인기업전용단지 33만1000㎡를 추가 확대한데 이어 진입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연계구간을 올해 말까지 확장 개설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반도체와 신소재, 생물산업 등의 업체를 유치키 위해 전주과학산업단지 안의 중소기업 임대단지 분양가를 10.3% 인하했으며 오는 2006년 완공할 계획이었던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도 4년 앞당겨 최근 완전 개통했다.

 도는 산업단지의 주변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주시와 군산시 관계자와 지역 경제계 인사들로 ‘기업유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산업단지 설명회를 통해 기업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 김종엽 투자통상과장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항만 등 산업단지 활성화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투자 및 기업유치 설명회를 적극 개최할 계획”이라며 “현재 타 지역과 외국계 기업들의 입주상담이 활기를 띠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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