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견된 변종 CIH 바이러스(Win95.CIH.1049)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본지 5월 4일자 1면 참조
7일 국내 백신 업계에 따르면 전자우편을 통해 확산되는 변종 CIH 바이러스의 국내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본래 CIH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을 통해 확산되지 않지만 변종 CIH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전자우편의 주소록에 등록된 모든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자우편을 보낸다. 백신 업계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CIH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용자의 PC에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우연히 합쳐져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CIH 바이러스와 클레즈 바이러스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원형 CIH 바이러스가 매년 4월 26일 컴퓨터의 입출력시스템과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하는데 비해 변종 CIH 바이러스는 오는 8월 2일 같은 피해를 입힌다.
한편 외국에서도 이 바이러스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IT관련 뉴스 사이트인 ZD넷은 빈센트 위퍼 시만텍 보안담당 이사의 말을 인용해 “CIH 바이러스에 클레즈 바이러스가 결합되면서 클레즈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따라 CIH 바이러스도 덩달아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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