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정보통신망 열풍이 산골벽지의 콘도에까지 몰아닥치고 있다. 아무리 콘도라고 하지만 급한 일이 있을 때 인터넷은 여간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가족을 동반하고 강원도의 한 콘도미니엄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도 예외없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한 컴퓨터가 설치돼 있었다.
자연을 감상하면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려는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가급적이면 콘도에서는 TV나 신문·전화를 이용하지 않지만 그날은 ‘세상을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할 일이 생겼다. e메일을 확인해야 할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분에 무려 5000원이라는 요금을 내야 한다는 안내문을 보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무리 선로 구축과 회선사용료, 컴퓨터 도입 등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5000원을 내고 인터넷을 잠깐 사용했지만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물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평일 대부분의 시간을 공실로 운영해야하는 콘도의 특성상 인터넷 사용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운영자의 입장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사용시간을 세분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사용요금을 현실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성욱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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