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의 실질지표인 국가 산업단지 가동률과 산업생산활동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속적인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반월·구미·창원·여수 등 전국의 25개 국가산업단지의 3월 중 공장가동률이 전월 대비 4.7%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84.0%를 기록하면서 2000년 12월의 83.8%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
3월 중 산업단지 내 생산은 지난달보다 14.0%, 지난해 같은달보다 1.7% 늘어난 15조64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소세의 한시적 인하와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내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품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에어컨·냉장고·휴대폰·TFT LCD·HDD·디스플레이·전자교환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월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4% 감소했으나 지난달보다는 18.1% 늘어나 48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석유화학·운송장비업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편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이 기간에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3%로 2000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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