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신 사장 유니코써어치 사장
직원이 100명 남짓 되는 전자부품 업체의 총무부에서 일하던 ㅈ대리. 회사가 자금난으로 어렵게 되자 그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직장 동료들이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에 휩쓸려 다닐 때 ㅈ대리는 가족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다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보습학원 강사인 아내에게 학원을 차릴 것을 제안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은행대출을 받고 좋은 학원 매물을 알아보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고 ㅈ대리도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학원의 행정관리를 맡았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된 일이었기에 실패할 확률이 적었고, 부부가 합심해 열심히 일한 덕분에 ㅈ대리의 학원은 1년 만에 공간을 확장해야 할 정도가 됐다.
IMF시절 한시적으로 편성돼 직장인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구조조정기관이 기업별 각기 다른 명칭으로 불리며 기업 내 핵심부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상시구조조정 체제’에서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더 이상 없다. 평상시 개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에서 꾸준한 노력을 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상시구조조정기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실직 10계명이다.
첫째, 실직의 정신적 휴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한다.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나 운동, 건강 체크 등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시간으로 이용하자. 둘째, 재취업 전략 목표를 세운다. 기간별로 필요한 생활비, 필요 자금 등 계획을 세워보도록 한다. 셋째, 구직시 눈높이를 최대한 낮춰라. 재취업이 어렵다 해도 하향 전직은 갈 곳이 많다. 회사의 규모, 지명도, 장래성을 보고 중소기업에 도전해 보자. 넷째, 분노와 뻣뻣한 자존심을 빨리 버려라.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는 삶의 의욕 상실을 불러와 실직보다 더 심한 고통이 올 수 있다. 다섯째, 위기 사항을 적극적인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여섯째, 같은 처지의 동료와 동병상련의 공감대를 형성해 정신적 고통을 분담한다. 일곱째,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마음의 준비를 갖는다. 여덟째, 직장 동료나 선후배와의 좋은 관계를 지속시킨다. 인맥은 개인의 중요한 자산이다. 아홉째, 직장 다닐 때와 같은 생활 리듬을 갖도록 한다. 가족이 최대의 조력자임을 잊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전문인력업체를 100% 활용하면서 가능한 여러 곳에 이력서를 보낸다.
어려울 때 오히려 기회가 있는 법이다. 항상 준비하는 인생을 산다면 어려운 시기에 부딪쳤을 때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가족과 공조체제를 이루며,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점검하고 앞을 내다보는 지혜로움 또한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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