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결산 법인 가운데 관리종목과 금융기업·사업보고서 미제출 기업 등을 제외한 6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구개발비 투자액은 모두 8852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다. 이는 평균 매출액의 2%, 당기순이익의 3.5배 달하는 규모다.
이중 벤처기업 355개사의 연구개발비는 37% 늘어난 6008억원에 이르렀다. 벤처기업들은 작년에 30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일반기업 312개사의 연구개발비는 25% 늘어난 2843억원이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4개 기업을 제외하면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4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기술(IT)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더욱 활발해 305개 IT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매출액의 4.19%를 차지했다. 반면 비IT기업의 투자금액은 매출액의 0.95%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IT기업은 아펙스로 156.6%를 차지했고 바이어블코리아(67.2%)·도원텔레콤(61.4%)·씨앤에스(59.5%)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지난해 550억원을 사용한 엔씨소프트였으며 세원텔레콤(268억원)·LG텔레콤(213억원)·텔슨전자(189억원)·하나로통신(160억원) 순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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