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소비자 소프트웨어 부문, PC, 서버 및 기업시장 등 세 부문에서 고른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며 X박스를 비롯한 소비자 디바이스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4일 방한한 존 코너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MS의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소비자의 행동양식을 정확히 파악한 각종 서비스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2회계연도 매출과 관련해 “지난달 31일까지 마감된 3분기 매출은 210억1000만달러로, 이 중 소비자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디바이스 부문이 전년대비 82% 성장했다”며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업체와 소비자사업부문에 대한 협력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X박스 사업전략에 대해 “삼성전자가 X박스에 DDR메모리 등 부품을 제공하는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서 X박스, 모바일기기, MSN 등 소비자 서비스부문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국내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웹서비스 전략인 닷넷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존 코너스 부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 50억달러의 연구개발 비용 중 상당 부분을 닷넷 지원에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닷넷 메시지 전파를 위한 마케팅 인력이 내년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K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광대역 액세스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파트너”라며 “(주)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수익성 높은 투자 제안을 받을 경우 언제든지 한국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코너스 부사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터넷기업협회 등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현황 및 기술전개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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