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생 농활도 이전 정보화 교육 시대

 “농민 여러분, 올 여름엔 대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육 받으세요.”

 과거 단순 노동력 지원 위주로 이뤄지던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에 올해부터 정보화 교육이 포함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학생 하계 농촌봉사활동(농활)에 농민들의 정보화 교육도 병행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이달 말께 전남대·조선대·순천대·목포대 등 광주·전남 지역 38개 대학 총학생회에 보내기로 했다.

 도의 이 같은 계획은 매년 많은 대학생이 농활을 통해 농촌 지역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고 신세대 젊은이들이 컴퓨터나 인터넷에도 능숙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도는 대학생들이 해당 지역 학교나 읍·면·동에 설치된 주민정보화교육센터의 컴퓨터를 이용해 희망자들에게 컴퓨터 및 인터넷 이용법 등을 가르치고 집단교육이 곤란한 경우에는 희망농가를 작접 방문해 일대일 교육이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농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최신 영농정보 및 신농업기술 동향 검색능력을 기르고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무상수리 활동도 병행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농활을 이용한 농민들의 정보화 교육이 성과를 거둘 경우 올 겨울에도 각 대학의 협조를 얻어 농촌의 낙후된 정보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농활이 단순한 노동력 지원에서 지적 봉사활동으로 변하는 추세여서 각 대학과 협조해 농민정보화교육을 포함시킬 방침”이라며 “대학본부와 총학생회의 반응을 사전조사한 결과 참여 열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선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농활에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농민들의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농촌 일손을 덜 수 있고 정보화 소외계층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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