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에 기반을 둔 반도체와 첨단재료 등 신개념의 정보통신기술을 창출할 IT·NT 융합기술 육성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산·학·연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보통신용 NT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따라 매년 15∼20개 과제에 300억원 정도의 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정통부의 정책과제로 만들어진 이번 IT·NT융합사업기획(책임총괄 정태형 박사) 안은 정보저장·전송·처리·표시 등 총 4개 분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정보저장 분야 과제로 기록 밀도에서 한계에 달한 하드디스크나 CD·DVD 등 기존 자기·광디스크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개념의 자기기록기술·고밀도 광메모리 기술·자기 및 상변화 기억소자기술 등 전자기계식 저장 및 고상매체 저장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보전송 분야 과제에서는 미래 광통신에서 요구되는 광대역성을 기반으로 한 양자점 광통신 소자·포토닉 밴드갭 소자·양자통신기술 등이 집중적으로 개발된다. 또 정보처리 분야에서는 기존 반도체 트랜지스터 소자의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반도체 나노소자·분자전자소자·양자전자소자 등이 개발되며, 정보표시 분야에서는 휴대성과 이동성이 요구되는 정보표시 단말기의 나노구조 표시소자와 나노구조 전지 등이 개발된다.
ETRI는 이번 기획안을 바탕으로 17일 오후 3시부터 원내 3동 소강당에서 ‘정보통신용 나노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IT·BT 융합기술 기획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이달 말 최종 연구개발 계획안을 정통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ETRI 박경완 나노전자소자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 정보통신기술개발사업 계획 및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며 “IT·NT 융합기술은 고품질의 정보통신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NT 융합기술 시장은 오는 2020년께 수천억달러에 달하고 나노급 부품이 정보통신 산업기술에 본격적으로 이용되는 시점은 향후 10년 내지 15년 후께가 될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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