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위원회가 이달들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와 단말기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물량 공세를 접는 대신 기존 고객 유지와 우량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영업전략의 큰 틀을 바꾸고 있으며, 단말기업체들은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고급 제품 위주 판매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조치로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기존 관행에 익숙한 상황에서 이같은 전략이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이달부터 단말기 보급 위주의 전략을 수정해 광고, 요금, 상품 프로모션 등으로 가입자들을 끌어당기는 ‘풀’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KTF(대표 이용경)도 기존 고객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새로운 영업전략을 모색중이며 LG텔레콤(대표 남용)은 네트워크 투자 완료 및 KTF와의 국소적 로밍(스폿로밍)을 통한 통화품질 향상을 적극 활용, 제품의 품질향상을 집중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중이다.
상위 단말기업체들도 수요 감소가 예상되자 품질 향상과 전략고객 확보 등으로 사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가격 변화가 없는 고급 모델로 승부,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늘리고 점유율도 높인다는 전략아래 컬러 제품의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TFT LCD 화면 채용 모델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LG전자도 인기모델인 6500컬러 STN LCD 제품과 다양한 화음을 채용한 컬러 모델로 젊은층을 파고들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점유율 확대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보조금 제재 강화 조치로 시장은 당장 위축되겠으나 궁극적으로 단말기 시장이 사업자 위주에서 공급자 위주로 재편되며 이동전화서비스 시장도 순수한 서비스 경쟁 체제로 바뀌게 돼 업체마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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