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병부위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간질병이나 노인성 치매 등 정신질환자의 뇌기능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진단기술인 40채널의 뇌자도(MEG) 측정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기표준부 초전도연구그룹(연구책임자 이용호 박사)은 과학기술부로부터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뇌의 자기장을 영상화하고 뇌신경전류의 활동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40채널 뇌자도(腦磁圖) 측정장치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뇌신경회로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되는 뇌자도 신호를 측정하게 되면 뇌기능 연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발병부위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간질병, 노인성 치매 등 정신질환과 태아의 뇌기능 진단이 가능하다.
이용호 박사는 “시스템 동작에 필요한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자장분포 영상화 기술과 활동전류의 위치를 추정하는 전류원 국지화기술 등 뇌자도를 이용한 뇌기능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뇌기능 연구를 위한 뇌자도 연구센터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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