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카메라업계 "안방 되찾는다"

 이동전화단말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부가기능으로 카메라를 통한 영상 데이터 기록, 전송 등의 쓰임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말기용 카메라(이하 폰카메라) 제조업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대 2.4Mbps까지 지원하는 EVDO 방식의 이동통신 인프라가 연내에 구축되면 영상전송이 유력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단말기용 카메라 시장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단말기용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은 일본제품이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기술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 착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단말기와 연계한 수출확대도 예상된다.



 PC카메라와 영상기술 전문업체인 알파비젼텍(대표 이종훈)은 이미지 처리와 영상 압축 등을 담당해 폰카메라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칩 설계를 마친 상태며 오는 10월 제품출시를 목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알파비젼텍은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CMOS 방식의 카메라 대신 고화질을 표현할 수 있는 CCD 방식의 카메라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 이종훈 사장은 “현재의 CMOS 방식은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기 어렵다”며 “더 좋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CCD 방식의 폰카메라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은 지난해 9월 독자기술로 폰카메라를 개발했다. 단말기에 꽂아 버튼만 누르면 동영상 이미지를 LCD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고 실시간 사진 전송도 가능하다. 오는 5월에는 대표적인 단말기 제조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자사의 폰카메라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지영상뿐 아니라 1초당 10프레임의 속도로 동영상 화면까지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작년 10월 말 1만대의 폰카메라를 KTF에 이미 공급했다. ‘매직캠’이란 이름으로 보급된 이 제품은 19g의 초소형 카메라로 사진전송·액자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 칩을 개발해 생산에 착수했다. 현재 이 회사는 LG전자에서 생산하는 단말기에 폰카메라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3세대 이동통신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진 및 동영상 전송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전시회에서도 소니에릭슨·지멘스·소니 등이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과 PDA를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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