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과학기술 협력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층 강화되고 북한의 과학기술 정보도 보다 쉽게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북한의 과학기술 정보 수집과 활용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통일부·국정원 등 정부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북한 과학기술 정보 사이트를 구축하고 북한과학기술연구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최근 정부 출연연인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통해 북한의 과학기술 행정체제와 분야별 기술 동향·수준 등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히 제공하는 ‘북한 과학기술 정보 사이트(http://www.nktech.net)’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과학기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가공·DB화해 체계적으로 일반인에게 서비스하게 된다. 또 북한에서 발간되는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발명특허·용어 등의 정보는 물론 북한의 과학기술 현황·제도, 과학기술자 소개, 동영상을 통한 북한의 과학기술 상식, 국내 북한 연구학술·정책자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중심으로 북한과학기술연구회를 출범시켜 남북한 과학기술 전문가간 포럼과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북한의 최근 과학기술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종합·분석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북한 과학기술 정보 네트워크 구축 2단계(2002∼2004년) 사업으로 해외 북한전문가를 포함하는 ‘북한전문가 사이버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전문가를 통해 북한 과학기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채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인터넷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북한 관련 전문가간 상호 만남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과기부 문유현 과학기술협력국장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과학기술 정보는 단편적·지엽적이며 기관별로 산재돼 있어 체계적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었다”며 “통일부·국정원 등과 협력해 정책 관련 자료 및 과학기술 제반 정보자료를 제공받는 등 향후 남북 과학기술 협력교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북한 과학기술 정보 전용 웹사이트 시연회를 갖고 시연회에 이어 북한과학기술연구회 출범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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