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금까지 민간 주도로 추진해온 로제타넷 표준확산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전자산업계의 글로벌 e비즈니스를 촉진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제표준 동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전자산업의 대표적 국제표준인 로제타넷(RosettaNet)의 국내 표준화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 등이 로제타넷에 대해 정부 주도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단체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도 최근 정부 측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전자업계의 전자상거래가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로제타넷코리아(위원장 김상근)·전자상거래 표준화 통합포럼(회장 박용성) 등과 함께 로제타넷 입문서를 4월에 제작해 보급하는 한편 다음달 17일에는 서울에서 제니퍼 해밀턴 로제타넷 회장을 비롯해 전자업계와 IT업계 등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로제타넷 관련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제세미나에서는 로제타넷의 세계적 동향과 전망, 로제타넷 구현 현황, 로제타넷을 이용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구현전략 및 사례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국내 전자업체들의 로제타넷에 대한 이해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12월 로제타넷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국내 전자업계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로제타넷 표준개발작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제타넷은 전자산업에 있어서의 e비즈니스 절차를 구현하기 위한 e비즈니스 프레임워크로 전세계적으로 IT·전자·반도체·솔루션 등 전자산업 관련 4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총 29개사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전자·LG실트론·인텔코리아·MS 등 4개사가 국내 업계표준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산자부 전자상거래 총괄과 이창한 과장은 “인텔·노키아·모토로라·시스코 등 글로벌기업이 로제타넷의 적용을 새로운 거래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음에도 우리 기업의 로제타넷 구현 노력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총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산업의 수출 증대와 미국·일본·대만·중국 등 로제타넷 적용 국가와의 교역 확대를 위해 로제타넷 표준화 작업과 기술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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