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차세대 분산제어(DCS)·집중원격감시제어(SCADA) 등 핵심 공정 자동화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이 완료돼 오는 2011년이면 3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1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중전기기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산업화 촉진을 위해 48개월(97년 11∼2001년 10월)간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자동제어반 국산화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돼 차세대 DCS·SCADA·선박통합제어시스템 등이 국산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자동제어반 분야, 특히 공정제어시스템의 핵심인 DCS·SCADA의 기반 기술 및 국산화 기술을 보유하게 됐을 뿐 아니라 총 38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총 34편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기술수준 또한 선진국 수준에 상당히 근접하게 됐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국산화된 시스템들은 현재 포항제철·한국전력·수자원공사 등에 설치됨으로써 개발업체들이 이미 4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뒀으며 앞으로도 매년 20% 이상 매출신장이 예상되는 등 수입대체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개발업체들은 벌써 6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는 데 자동제어반의 수출은 곧 전체 플랜트 수출로 이어지므로 전략 수출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자부는 내다봤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이 총괄 주관하고 산학연 11개 기간이 참여한 자동제어반 국산화 개발사업은 97년 11월초에 시작돼 2001년 10월말에 완료됐으며 정부출연금 65억원과 민간부담 98억원을 합쳐 모두 163억원 가량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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