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소 정보기술(IT)업체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마케팅 능력의 부재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내 정보통신업체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LPR(http://www.launchpadred.com)의 미카 리 사장(35)은 이같은 안타까움이 회사를 설립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동기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LPR는 자금력과 현지사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IT업체들이 북미시장에서 실질적인 영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꼼꼼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대로 북미지역 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입도 추진중”이라며 “한마디로 한국의 IT기술을 외국시장에 정확히 알리고 적극적으로 판매해 주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미사일이나 로켓의 발사대를 의미하는 ‘런치패드’라는 회사명처럼 국내 업체들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캐나다에서 창립한 지 1주년을 막 넘긴 신생업체지만 LPR의 컨설팅을 거쳐 북미시장 진입에 성공한 업체는 이미 10곳을 넘어섰다. 미카 리 사장은 “무선장비업체인 모디아소프트나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인 텔스턴, e메일 메시징 솔루션 기업인 JPD인터넷 등이 모두 LPR의 도움으로 캐나다에 진출했다”며 “최근에는 국내 무선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북미 업체들의 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LPR가 솔루션에서부터 하드웨어·인터넷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 데는 단순 에이전트 개념을 탈피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를 포함한 10명의 사원들이 모두 IT관련 마케팅·엔지니어·기술 전문가라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캐나다 현지 교포인 그녀는 “무엇보다 실제 시장진입 단계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그러나 무조건 많은 업체들을 해외로 내보내기보다 매출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할 만한 여력이 있는 정보통신업체들에 주목한다”고 강조한다.
“바쁜 업무 탓에 평소 즐기던 재즈발레·검도·여행 등에 눈 돌릴 만한 여유가 없어졌다”는 그이지만 “해외 IT산업 활성화를 돕는 숨은 조력자로서 날로 보람이 커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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