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휴대폰 단말기만 만들지 않는다.”
지난 20일 개최된 보안행사인 ‘인터넷시큐리티2002’에 참석차 방한한 제프 라츠라프 노키아인터넷커뮤니케이션즈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이사는 노키아가 지난 99년 보안사업에 처음 진출해 연구개발에 집중 강화하고 있어 노키아를 단순히 휴대폰 단말기 전문업체로만 인식하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제프 라츠라프 이사는 “노키아의 보안사업은 인터넷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무선 보안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네트워크 보안뿐만 아니라 무선에 대한 인프라 보안, 단말기 보안까지 포괄적으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보안제품 개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보안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9년 ATM 전문업체인 입실론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가상사설망(VPN) 업체인 비엔나·알키미·램프넷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보안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 보안사업은 노키아인터넷커뮤니케이션즈가 담당하고 있으며 총 1300명의 임직원 중 800여명이 보안 관련 연구개발 인력으로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노키아가 집중하고 있는 보안 분야는 보안솔루션을 설치할 수 있는 보안 플랫폼이다.
제프 라츠라프 이사는 “노키아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고 각각의 보안솔루션을 탑재해 최대한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 플랫폼에서 운영될 수 있는 각종 보안솔루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노키아는 방화벽과 VPN은 체크포인트, 침입탐지시스템(IDS)은 아이에스에스, 앤티바이러스는 맥아피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의 제품을 자사 보안플랫폼에 설치해 출시했다. 노키아의 한국내 보안사업 협력사는 싸이버텍홀딩스로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기술지원까지 협력하고 있다.
노키아는 무선 보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노키아는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네트워크에 기반해 단말기에 들어가는 VPN까지 지원한다. 이는 앞으로 휴대폰에 자체 인터넷프로토콜(IP)이 내장돼 데이터로밍이 가능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게 목적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