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업계가 해외 브랜드 발급 대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그동안 동양카드(대표 김영태)와 독점관계를 유지해왔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전격 손을 잡고 ‘아멕스-삼성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대표적인 프레스티지 카드 아멕스가 한국시장에서 타 회원사로 발급선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그린·골드·블루·법인카드 등 기존 아멕스카드에 대해 여전히 독점영업권을 갖고 있는 동양카드도 아멕스-삼성카드 출시에 대응하여 비자·마스타 등 멀티 브랜드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비자만 발급해왔던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마스타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현재 LG카드 및 비씨카드와 제휴관계에 있는 JCB도 발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멀티 브랜드화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간 시장점유율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는 서비스 특화상품 개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면 해외 브랜드별로 비중을 달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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