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총괄 한용외 사장이 광주사업장에서 로봇청소기를 시연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분야 미래전략은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홈네트워크 기반으로 적극 육성,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백색가전 분야의 키워드인 디지털과 컨버전스를 기본사상으로 삼고 개별 제품으로서뿐 아니라 인터넷·모바일기기 등 타 디지털기기와의 원활한 접목과 활용, 가정내 모든 기기를 통합 제어, 관리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시스템 개발에 앞으로 삼성전자 백색가전 분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 같은 큰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총괄의 명칭을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총괄(DAN)’로 변경했다.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사업분야는 최근 급속히 팽창한 정보통신과 반도체 부문에 밀려 상대적으로 각광받지 못했다. 매출규모 면에서도 전체 매출의 8∼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날로그인 가전제품에 디지털을 접목하고 가정 전체를 하나의 기기처럼 작동하는 ‘홈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해 GE나 월풀 등과 함께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막강한 가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의 20% 수준인 R&D 인력수준을 30%까지 확대하고 투자규모도 매출의 3% 수준에서 5%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투자확대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고 세계적인 가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미래 사업인 홈네트워크 및 디지털 가전분야에서 반도체와 정보통신쪽과의 협력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삼성의 계획대로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GE나 월풀, 파나소닉 등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가전 브랜드로서의 삼성과 반도체 및 통신강국에 이은 가전강국으로서의 한국이 뿌리내리게 될지 주목할 일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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