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지난 8일(현지시각) 불공정 경쟁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소함으로써 앞으로 MS를 겨냥한 법정공방이 또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MS가 최근 윈도XP 운용체계(OS)를 공개하면서 선이 주도해온 자바 언어를 제외함으로써 자바 시장의 공정 경쟁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패키지들에서도 기존의 독점력을 악용해 선의 자바 프로그램을 제외시켰다고 강조했다.
선 측은 이와 함께 MS가 얼마전 내놓은 웹서비스 개발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에서도 선을 배제하고 자체 자바 버전을 포함시킨 것도 불공정 행위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선측은 MS의 이같은 행동들이 “기존의 자바 시장을 고사시키려는 계략”이라고 비난했다.
선은 MS가 소프트웨어 배포시 선의 자바도 포함시켜야 하며 MS의 자체 자바코드 배포를 즉각 중지시켜 주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MS의 이같은 조치로 선이 “최소한 10억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보상도 요구했다.
선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MS의 짐 데슬러 대변인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선의 주장에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윈도 유저들이 매일 자바 기술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천 코치 연구원은 “선이 그 동안 서버 시장의 경쟁회사인 IBM 등에 추격당해 고전해왔다”고 상기시키면서 이처럼 시장 경쟁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공격의 방향을 “MS에 대한 법정 소송으로 맞추기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은 고급 서버 시장에서 IBM에 밀리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2002회계연도 매출이 30% 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선은 지난 97년 10월 자바 채택 문제로 MS를 제소했으며, 이 소송은 지난해 1월 MS가 선측에 2000만달러를 보상하고 자바 사용권을 포기키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MS에 대한 제소는 AOL타임워너의 넷스케이프 사업부가 지난 1월 인터넷 브라우저 문제로 MS에 법정 시비를 건 데 이어 나온 것이다.
MS는 현재 미 정부에 의해서도 반독점 시비가 걸려 재판이 진행중이다.
한편 미 법원은 MS에 대한 반독점 위반혐의 재판을 1주일 연기해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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