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와 생맥주, 청바지와 함께 70∼90년대 대학가를 상징해온 하숙집이 원룸과 대학 기숙사에 밀려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북 전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인생활을 추구하는 신세대 대학생들이 ‘원룸’과 최신 시설을 갖춘 대학 기숙사를 선호하면서 학생을 구하지 못한 하숙집이 문을 닫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전주지역에는 전북대와 전주대, 우석대 등 3개 대학 주변에 하숙촌이 형성돼 하숙집은 180여곳에 이른다.
이는 최고 400여곳에 달했던 지난 90년대 중반보다 절반 이상이 줄어든 수치로 해가 갈수록 대학가 하숙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추세다.
80년대 후반 한때 200여곳이나 성업했던 전북대 하숙촌도 3∼4년 전부터 하숙집이 하나 둘씩 문을 닫으면서 최근에는 9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하숙집이 급속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최근 2∼3년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룸 때문.
현재 전주지역에서 운영중인 원룸은 400여개. 이중 300여개가 최근 2년 사이에 건립될 정도로 편리함과 청결함을 선호하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졌다.
여기에다 최근 각 대학들이 최신 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확충하고 있는 것도 하숙집 쇠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대가 재작년 기숙사 별관을 지은 데 이어 전주대도 최근 인터넷 등 최신 시설을 갖춘 제 2기숙사를 완공하는 등 대학들이 기숙사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대학가 주변 하숙집이 상가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북대 앞에서 15년째 하숙을 치고 있는 김모씨(52)는 “한때는 하숙생이 20명까지 있었으나 요즘에는 고작 6명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이 몇년전부터 시설이 좋은 원룸이나 기숙사로 빠져나가면서 문을 닫거나 상가로 변했다”고 한숨 지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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