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다이제스트>뉴미디어의 제왕들

<뉴미디어의 제왕들> 마리시아 터너 지음/이현주 옮김/좋은책만들기 펴냄

 

 오늘날 21세기형 커뮤니케이터로 인터넷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 지니는 무한한 가능성에 기초한다. ‘뉴미디어의 제왕들’에서 지칭되는 뉴미디어도 이런 시류에 부합한 인터넷을 의미한다. 즉 이 책은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 놀라운 성공을 거둔 인터넷 세계 주류의 확고한 비전과 열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에 우리는 말과 글을 통해, 그후에는 인쇄매체를 통해, 전파매체를 통해 상호 교류해왔다. 그러나 오늘날은 모든 정보와 상호 의사소통이 빛의 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놀라운 매체인 인터넷을 현재 지배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뉴미디어의 제왕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리더들은 어떤 확실한 원칙이나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조차 존재하지 않는 막막한 신천지에 과감히 뛰어들어 엄청난 성공을 거머쥔 이들이다. 그들이 이러한 놀라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인터넷이라는 가공할 위력의 매체가 제공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거물들은 단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업체를 온라인상에 옮겨놓은 게 아니라 인터넷이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용감한 추진력, 더불어 자신에 대한 믿음은 오늘날 너무도 다양한 채널과 과도한 정보세상에서 자신이 무엇을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가 하는 바람직한 경우의 수를 제시한다. 또한 이들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겪어온 생생한 일화와 풍부한 사례는 지금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그 분야로 나서기 위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는 확고한 나침반을 갖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그 사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e베이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나 일자리 게시판인 몬스터닷컴, 무료로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MP3닷컴 등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뉴미디어의 제왕은 가장 대표적 닷컴기업인 아메리카온라인의 스티브 케이스, 미국의 온라인뉴스 드러지리포트의 매트 드러지, 온라인 경매의 선구자 e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아르, 틈새 전자출판사 팻브레인의 크리스 매커스킬, 온라인 리서치의 선구자 주피터커뮤니케이션의 진 드로즈, 구직자의 천국 몬스터닷컴의 제프 테일러, 무명밴드의 가장 친한 친구 MP3닷컴의 마이클 로버트슨 등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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