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동전화기·디지털가전 경기 회복 부품업체들도 덩달아 `신바람`

반도체 및 이동통신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그간 위축됐던 인쇄회로기판(PCB)·2차전지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반도체·이동통신단말기·디지털가전 등 세트업계의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반도체모듈용 PCB, 리튬2차전지 등 관련 부품업계의 생산라인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대표 강문호)는 지난 2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0% 성장한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달도 공장가동률이 작년 수준(60%)을 훨씬 웃도는 90%에 달해 2월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매출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 1분기 PCB 매출이 전년 동기(약 8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25∼30%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2분기부터 서서히 매출 부진의 늪을 벗어날 것이라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정식) 역시 지난 1월 매출이 부진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약660억원) 대비 약 5%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부터 휴대폰용 PCB 수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덕은 이에 힘입어 올해 작년 매출(3400억원)보다 15%∼20%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350억원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부터 반도체·휴대단말기·LCD 등의 PCB 수주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심텍(대표 전세호)은 작년 4분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면서 올 1·2월 수주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배 늘어난 약 1300억원에 달했으며 공장가동률도 80∼85% 수준으로 올라갔다. 심텍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500만달러(44% 증가)로 늘려 잡은 상황이다.

 2차전지업계의 경기 회복도 두드러져 LG화학(대표 노기호)의 경우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80% 선에서 올들어 100% 풀가동,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하고 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증가, 50%를 밑돌던 가동률이 최근 80∼90%로 높아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전화단말기용 케이스업체인 피앤텔(대표 김철)도 2교대로 공장을 풀가동, 올해 사상최고인 10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단말기용 키패드업체인 유일전자(대표 양윤홍)는 주문량이 폭주, 야간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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