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연구개발 투자 확대

 국내 음성 데이터통합(VoIP) 업계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KT가 차세대 VoIP 프로토콜인 SIP 시스템 구축에 관한 입찰을 진행한데 이어 기업과 인터넷폰 서비스업체들도 VoIP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VoIP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솔루션 이용에 따른 효용성을 제안해 고객을 설득시켜야 했던 VoIP업계는 올해 고객이 VoIP 도입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곧바로 견적과 컨설팅을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법인인 클래스식스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한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 http://www.cosmobridge.com)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돌입했다. 코스모브리지는 차세대 VoIP 기술개발과 실리콘밸리의 최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부가서비스와 함께 무선랜, PDA 기술을 응용한 VoIP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김우종 http://www.xener.com)는 2001년 대비 개발관련 투자비를 250% 대폭 늘렸다. 제너시스템즈는 이미 MGCP, Megaco, H.323, SIP의 VoIP 관련 핵심 프로토콜을 자체 개발한데 이어 최근 개발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VoIP솔루션 업체인 큰사람컴퓨터(대표 이영상 http://www.iyagi.net)는 지난해 30명이던 연구인력을 보강하고 SIP기반의 솔루션 개발에 돌입, 상반기 중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소프트스위치도 올해 안에 개발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SL시스템즈 (대표 박인수 http://www.sl.co.kr)는 올해 완성 아이템수를 15개로 대폭 늘리고 이를 상품화해 해외시장으로의 수출한다는 목표다.

 코스모브리지 관계자는 “현재 VoIP 시장은 시장 발전단계 과정 중 이미 전기다수시장에 진입했다”며 그동안 시장추이를 살피던 VoIP업체들이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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