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업체가 한국특허청에 퍼스널로봇에 관련한 포괄적인 특허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로봇업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로보틱스연구조합에 따르면 최근 퍼스널로봇개발에 따른 선행특허기술을 조사하던 중 일본 소니가 지난 연말 퍼스널로봇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특허를 국내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가 신청한 특허내용은 4족과 2족 보행로봇 등 기존에 개발된 퍼스널로봇구조와 제어기술을 대부분 포함하는데 공시기간 중에 뚜렷한 반증이 없을 경우 배타적인 기술특허가 인정되며 이 경우 한국의 독자적인 퍼스널로봇개발은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올 상반기 안에 소니의 특허출원에 대한 국내 특허청당국의 심사과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적절한 대응논리를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신경철 로보틱스연구조합장은 “소니가 신청한 특허범위가 교과서수준의 기본적인 로봇기술까지 포함하므로 쉽게 국제특허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일본 로봇업체가 예상보다 빨리 국제적인 기술진입 장벽을 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이번 소니의 퍼스널로봇 특허신청을 계기로 일본 로봇업체의 국내 특허출원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산하에 해외특허문제를 담당하는 전담연구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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