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주문형 서비스` 붐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기술을 팔거나 개발을 대신해주는 주문형 바이오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니아·마크로젠·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완제품 생산 대신 현상태의 기술을 이용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주문형서비스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http://www.bioneer.co.kr)는 최근 주문자가 원하는 유전자를 합성해 공급하는 서비스와 염기서열분석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주문형 DNA칩 제작과 함께 스캐닝·DNA 라이브러리 구축서비스·유전자 클로닝서비스 등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전문적으로 대행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앞으로 대행서비스를 맡기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상반기 중 대지 1만평 규모의 ‘바이오니아 대전 DNA센터’를 완공하고 하루 10만개 이상의 합성유전자를 공급할 수 있는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acrogen.co.kr)도 최근 DNA 시퀀싱서비스에 이어 DNA칩 주문제작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100샘플 이상 DNA 시퀀싱서비스를 주문하거나 연간계약을 하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하는 등 고객잡기에 한창이다. 또 고객이 원하는 DNA칩을 제작해주는 것은 물론 GMS418 스캐너를 이용해 유전자 발현 정보도 분석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멤스 전문기업인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도 바이오멤스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와 시약·형상에 따라 플라스틱 재질의 미세 유동 채널과 소형 정밀튜브로 구성된 다양한 소자를 맞춤설계·제작하는 플라스틱 마이크로칩 주문제작(PMM) 서비스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노텍(대표 김재종)은 올리고 합성서비스를, 바이러스테크놀러지(대표 최용주)는 곤충 세포를 바탕으로 한 특정 바이러스를 배양해 재조합 당단백질을 생산하는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미국·독일·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중간과정의 기술을 판매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대행서비스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신약개발업체들은 DNA칩 제작이나 DAN 시퀀싱 등 신약 개발에 수단으로 사용되는 바이오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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