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승강기 제조업체 일본 미쓰비시가 독자적인 국내 영업법인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를 설립하고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니지마 게이타로 사장(54)을 만나 앞으로의 기업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 승강기시장은 좁은 국토에 따른 빌딩 고층화와 주거용 아파트의 건설 확대로 지금도 세계 5위권의 잠재수요를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서울에 부임한 지 두달째인 니지마 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미쓰비시 승강기의 해외관리부문을 맡아 태국·인도네시아의 현지 승강기 공장을 운영해온 해외통이다.
그는 미쓰비시와 국내 승강기시장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면서 지난 2000년 LG산전과 제휴가 끝난 이후 한국을 승강기 생산기지로 육성하기로 본사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니지마 사장의 목표는 한국을 미쓰비시 승강기사업부문에서 국제적인 부품기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미 인천지역에 연산 5000대 규모의 승강기공장 부지를 물색중이며 하반기부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부품부터 국내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독자적인 승강기 생산라인 확보는 고객서비스와 원가절감에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한국은 풍부한 승강기 수요와 높은 기술력 등 승강기 생산기지로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어요.” 그는 승강기분야에서 미쓰비시 한국법인의 수출물량을 계속 늘려 국내 승강기시장에 토착화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한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고속승강기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아파트 및 중저속시장에도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니지마 사장은 올해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일본계 기업에 대한 한국민의 반감이 희석되길 희망한다. “많은 한국고객들이 미쓰비시 승강기의 기술력과 품질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2005년까지는 한국 승강기시장 2위권에 오를 것으로 낙관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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