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이트로닉스·삼보컴퓨터 등 주요 5개사 완제품 제조업체는 올해 23조9937억원 규모의 부품을 조달할 전망이다. 주요 5개사는 이 중 70%인 14조4185억원 상당의 부품을 국산으로 구매하고 나머지 30%인 9조5752억원은 수입부품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20일 부품업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02년도 전자부품 구매계획 및 정부지원시책 설명회’에서 이같은 주요 5개사 완제품 제조업체의 전자부품구매 계획규모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이트로닉스·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5개사 완제품 제조업체는 자사의 올해 전자부품구매계획과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국산화 개발 대상인 수입부품들의 정보도 공개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0조876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LG전자 9조5738억원 △삼보컴퓨터 1조9016억원 △대우전자 1조5161억원 △이트로닉스 12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및 오디오를 생산하는 삼보컴퓨터와 이트로닉스는 관련 부품을 작년보다 15% 이상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휴대폰용 부품이 전년대비 3.6% 증가한 5조69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PC 4조5922억원(53% 증가), 캠코더 3306억원(24.9%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또 컬러TV·VCR·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청소기 등 기존 7대 가전용 부품의 총구매액은 7조4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내자비중도 80%에 이를 전망이다.
전자산업진흥회는 향후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속추진을 위해 60여개 기술개발 과제에 총 2240억원을 지원하고, 부품·소재전문 투자조합을 통해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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