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산업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이 1조원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개별업체가 등장하고 전체 매출이 7조원에 이르는 등 양적으로는 급성장했습니다. 이제는 SI산업이 탄탄한 학문적 토대 위에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룰 시기입니다.”
15일 공식 출범한 SI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 국민대학교 경영과학과 김현수 교수(44)는 SI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석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SI학회는 국내 SI산업이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에 비해 학문적 토대가 너무 미약하다는 각계의 의견에 따라 현재 개별적이고 단위기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SI분야 연구를 통합하기 위해 출범됐다.
SI학회는 발주자나 프로젝트 수행자 등 어느 한쪽의 편향된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고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을 첫번째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대가 기준, 원가산정, 비용효과 분석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리방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SI산업 추진에 있어 일정하고 객관적인 기준 없이 이뤄졌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SI학회의 창립 멤버들이 관련 산업계에서 짧게는 6년, 길게는 15년까지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 역시 9년 동안 데이콤(옛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대형 행정전산망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이 ‘SI산업 예산제도 연구’ ‘사용자 가치 중심의 SI사업대가 기준 연구’ 등 각종 산·학·관 SI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연구활동 활성화를 위해 1년에 두번 정도 산·학·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를 여는 한편 비정기적인 세미나를 자주 개최해 연구 성과물들을 관련 산업계와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며 또 “학회지 발간과 정부기관·연구소·기업의 위탁과제 수행, 교육훈련 등 신생 학회에 걸맞은 의욕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학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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