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보안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시장 개척 발걸음을 멈춘 것은 아니다.’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토리지 분야에도 앞으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한바탕 회오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MS의 짐 앨친 부사장은 최근 C넷과의 인터뷰에서 “보안 소프트웨어와 함께 지난 연말 신설된 스토리지 부문을 적극 육성, 이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밥 무글리아가 이끄는 새 스토리지 비즈니스 조직(유닛)은 기업 고객을 겨냥한 것”이라며 “데이터 정보량이 폭증하면서 기업들이 스토리지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앨친 부사장은 MS가 어떠한 종류의 스토리지를 선보일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난 여름부터 스토리지 시장 진출을 검토했으며 기업의 전산망에 필요한 백엔드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데 MS가 한몫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그동안 IT시장에서 행한 비즈니스 행태를 봐서 “MS의 시장 참여는 스토리지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스토리지 시장 경쟁은 이미 격화되고 있다. MS진출에 앞서 지난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이 시장 1위인 EMC를 따라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늘리는 등 기존의 스토리지 전략을 혁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보다 하루 뒤에는 역시 메이저 스토리지 업체인 IBM도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부문을 신설, 전 로터스 대표 마이크 지스먼을 대표로 임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 대형 IT업체의 스토리지 사업 강화는 이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에 발맞춰 특히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56억달러를 형성하며 2년뒤인 오는 2004년에는 90억달러로 배 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은주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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