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용기기시장 `급팽창`

 무인 휴대폰 충전기, 편의점용 전자레인지 등 편의점 전용기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LG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의 점포 확대경쟁으로 편의점수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주로 이용하는 무인 휴대폰 충전기, 전자레인지, 호빵기기 등 편의점 전용기기 시장이 동반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조업체들도 과거에는 가정용이나 식품 제조업체용으로 편의점에 공급해왔으나 최근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전용으로 속속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휴대폰 충전기의 경우 1∼2년전까지만 해도 1500여대의 시장규모에서 최근 3000대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LG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별로 500∼550개 가량의 휴대폰 충전기를 취급하고 있으며 전체 3800여개 편의점의 60% 이상이 이를 비치했다. 또 점포당 2대 이상 비치한 곳도 30%에 이를 정도로 취급점이 많아지고 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과거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대체사용하던 것에서 점차 편의점 전용 전자레인지로 변화·개발되고 수요가 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편의점용 전자레인지의 특징은 가정용과 달리 외관보다는 잔고장이 없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점과 컵라면이 동시에 2개 가량 들어갈 정도로 넓고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녹방지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능도 30초, 1분 데우기 등 옵션기능에 자동 타이머 기능이 있고 편의점 음식 특성에 맞게 우유데우기, 냉동식품 데우기 등이 있다.

 LG25의 경우 1600여대의 업소용 전자레인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전체에 약 7500∼8000대가 보급, 이용되고 있다.

 겨울철 호빵을 따뜻하게 해주는 찐빵기기 역시 편의점 확대와 함께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해 현재 편의점 전체의 찐빵기 보유대수는 약 5000대로 추정된다.

 특히 과거 호빵 제조업체에서 공급받던 찐빵기기는 현재 편의점업체와 기기 제조업체가 손잡고 자체 기기를 개발해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기기 수요가 몇 대 안되던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수요가 많고 고객들의 상품 품질에 대한 요구도 커져 편의점 업체의 자체 기기 개발 및 조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편의점 온수기의 경우 수도관과 기기를 직접 연결, 자동으로 뜨거운 물을 공급받도록 재개발됐고 열탕기도 편의점 전용기기로 점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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