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이용해 컴퓨터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대학생들로 관련 학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최근 강남의 컴퓨터학원에는 방학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배우려는 대학생들로 가득 차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대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과목은 바로 C언어와 비주얼베이식 등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이에 비해 지난 여름방학에 인기를 끈 웹디자이너나 웹마스터 과정에는 대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처럼 프로그래밍 과정에 많은 대학생이 몰리는 것은 취업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언어학습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외국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들도 방학을 이용해 국내 학원에서 수강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3, 4학년 학생들로 가득하던 강의실에서는 최근 1, 2학년 학생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로 전산계열 학생인 이들은 3, 4학년 때 배울 전공수업에서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
강남 구미컴퓨터학원의 한철희 과장은 “웹마스터나 웹디자이너 쪽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정보를 알고 프로그래밍 수업을 많이 듣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라며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컴퓨터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학원을 찾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두원공대에 재학 중인 정석우씨는 “방학에 미리 수강을 해놓으면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도 수월해서 여름방학 때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듣는다”며 “학과수업만으로는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방학에 미리 들어놓으면 시간을 벌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명예기자=양창국 강남대 gofor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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