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휴대폰줄, 열쇠고리, 가방, 이불…’
지난 해 ‘엽기토끼(마시마로)’는 무서운 속도로 캐릭터계를 점령해 버렸다.
그리 귀엽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하얀 토끼가 국내 캐릭터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시점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순간 지독한 바이러스처럼 급속히 퍼진 것이다.
이 책 ‘아이디어 바이러스’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어떤 상품이 하루아침에 뜨는 것은 유행의 배후에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교묘하게 조작된 ‘아이디어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떠돌면서 유행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어떤 상품을 광고와 마케팅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로 만들어 유행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방법은 세포의 DNA를 변질시켜 끝없이 자신을 복제하는 바이러스처럼 상품과 서비스 자체를 바이러스로 만들어 유포, 사람들 사이에서 자가 증식케 하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아이디어를 전염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주변으로 전파하는 집단인 ‘하이브(hive:벌통)’를 찾는다. 하이브의 대상으로는 이익단체에서부터 팬클럽·동호회·인터넷 커뮤니티 등 다양하다. 또 아줌마·미시족·솔로족 등 세대별 하이브도 많다. 이런 하이브 안에 침투해 영향력 있는 일부 구성원을 만족시키면 하이브 전체가 새로운 아이디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곧 그 아이디어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영향력이 강한 ‘스니저(sneezer:재채기하는 사람)’를 확보하는 것. 스니저에는 저명한 미국의 토크쇼 앵커인 래리 킹과 데이비드 레터맨처럼 새로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사람 또는 언론매체다. 이를 통해 특정한 집단이 아닌 대중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이브’나 ‘스니저’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상품과 서비스가 매끄러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재미라는 요소와 함께 서로 추천하기 쉬워야 한다고 저자는 부언한다.
이 책은 마케팅력 부족으로 고심하는 국내의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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