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재원 조성 위해 창투조합에 올 1500억 출자

 올해 1조원의 벤처투자재원 조성을 위한 정부의 출자가 본격화한다.

 중소기업청은 ‘2002년도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운용계획’을 확정, 4일부터 1500억원의 재정자금을 본격 출자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전체 출자 예산의 83%인 1250억원을 상반기중에 조기집행하고 이를 통해 전체 벤처투자재원 조성 목표의 47% 규모인 4700억원을 연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출자 방식은 1개 창투사당 100억원 범위에서 조합 결성액의 30% 이내로 운용하는 한편 여성기업 및 지방기업 등에 대해 60% 이상 투자하는 전문조합에는 출자비율을 40%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재정 출자는 제조업을 위주로 하되 산업간 균형 발전을 위해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및 바이오·환경·에너지 등 타부처 재정 출자가 미흡한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우선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업종별 출자금은 일반 및 제조업 투자조합에 1160억원을, 지방 및 여성, 이노비즈 등 전문투자조합에 340억원을 각각 투자해 3850억원과 850억원의 투자 재원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재정자금이 출자되는 모든 조합은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부채비율 및 자본잠식률 등 평가 기준을 마련해 기준에 미흡한 창투사에 대해서는 출자비율 축소 및 손실금 우선 충당 배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이번 재정 출자를 통해 일부 게이트 사건 등으로 침체돼 있는 창투사들의 벤처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해 48개 조합에 1220억원을 투자해 4020억원의 민·관 공동조합 결성을 유도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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