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 단숨에 끝내기’
조형진 지음, 길벗 펴냄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은 대부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그냥 찍는 것에 만족하지만 일부는 좀더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필자는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이런 욕심 때문에 서점에서 한동안 디지털 카메라 관련 서적을 뒤져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출간된 서적 대부분이 전공 서적처럼 두꺼운데다 디지털 카메라 작동 원리나 사진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선뜻 집어 들지 못했다.
필자처럼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설명된 디지털 카메라 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길벗에서 출간한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 단숨에 끝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인물 사진부터 인터넷 경매, 쇼핑몰에 올릴 상품 사진 촬영법 등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특히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사진 촬영 기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 단숨에 끝내기’ 내용은 크게 네 개의 마당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마당은 디지털 카메라의 기본 상식과 용도에 따른 디지털 카메라 구입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또 둘째마당은 사진 촬영의 기초 이론을 짚고 있는데 일반인이 어려워할 수 있는 빛, 노출, 심도 등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셋째마당은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숍의 본격적인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부분으로 독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실내 촬영 방법, 접사 촬영법, TV 촬영법 등이 설명돼 있으며 다리가 짧거나 얼굴형이 네모난 사람이라도 ‘사진발’을 받게끔 촬영하는 팁까지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넷째마당은 디지털 이미지 제작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미니 스튜디오를 만들어 이미지를 촬영한 후, 포토숍으로 마무리하는 전과정이 수록돼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 단숨에 끝내기’는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후 사용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엄선한 책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이론적 설명은 과감히 빼고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만을 구성해 독자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원리적인 설명보다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포켓북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서적 전문 기획자 박준희 matching@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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