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PRS 단말기 중국 수출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2.5세대 유럽형이동통신(GSM)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용 이동전화단말기 50만대를 중국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중국 CEC그룹 등 2개사와 1년 동안 최소 50만대 공급계약을 확보해 이미 2만대를 선적했으며 향후 물량 추가가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GPRS폰이 중국에 대규모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G전자가 공급할 GPRS폰(모델명 LG-510·사진)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접이식(폴더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5㎜에 불과한데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15Kbps에 달해 주목된다.

　또한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브라우저를 내장하고 8라인 와이드 액정표시장치(LCD), 음성 다이얼 녹음기능 등을 장착해 중국의 고급형 단말기 시장을 겨냥한다.

　LG전자측은 중국 GPRS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에릭슨 등과 경쟁체제를 갖춤으로써 GSM 분야 후발주자 이미지를 탈피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지주회사(대표 노용악) 산하에 중국정보통신사업총괄조직을 신설하고 중국 랑차오그룹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 합작생산을 추진하는 등 이동통신기기 현지완결형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이동단말 해외영업담당 서기홍 부사장은 “올해 중국과 유럽의 GSM단말기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