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어디까지 왔나](4)IPv6표준화동향

 

 ‘IPv6’ 도입 및 상용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IPv6 관련 기술 표준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IT산업이 ‘표준’이 ‘기술’을 지배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IPv6 표준화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주요 선진국들의 물밑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도 ‘IPv6포럼코리아’ 등을 통해 IPv6 관련 국제표준화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늘려 지난해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Using a Single IPv4 Global Address in DSTM’과 ‘Dual Stack Hosts using Bump-In-the-API(BIA)’ 라는 두편의 기고서를 국제기구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 제안, 표준문서 초안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IPv6 표준은 ‘ISOC(Internet Society)’에 의해 제정되며 기술적인 부분은 86년 구성된 IETF가 주관한다. IETF는 100여개의 워킹그룹(WG)이 8개로 나누어 인터넷 관련 표준을 만드는데 IPv6분야는 ‘IPng(IP next generation)’과 ‘NGTrans(Next Generation Transition)’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IPng’는 IPv6 기본 프로토콜 구조에 관한 규격을 제정하는 그룹으로서 ‘IPv6 스펙(RFC2460)’과 IPv6 주소할당과 자동 생성에 관한 표준안을 제시한데 이어 현재 IPv6 표준화의 기본 골격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최근엔 기존에 정의된 주소 부분을 일부 수정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IPng’는 현재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많은 주소가 부여되는 경우 통신의 초기 주소 선택에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중이며 다양한 네트워크와의 상호 동작에 관한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엔 ‘IEEE1394’ 네트워크상에서 IPv6 패킷을 전송하기 위한 관련 IPv6 전송 프레임 포맷 등의 표준안을 제안한 상태다.

 ‘NGTrans’ 그룹은 IPv4망에서 IPv6를 적용하고 IPv6로의 전이까지 기존망과의 상호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전환 메커니즘 방안 등 요구사항들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중이다. 또 ‘6Bone’이란 IPv6시험망을 만들어 시험운영을 맡고 있으며, IPv6의 육성 및 시험에 필요한 주소할당과 운용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IPv4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IPv6 호스트나 라우터의 연결을 위한 자동 터널링 프로토콜에 대한 연구를 표준초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IETF 워킹그룹 중에서는 ‘IPsec’ 그룹이 IP계층의 트래픽 보안에 대한 구조 정의나 보안 관련 관리와 인터넷상에서 암호화키 설정에 관련된 표준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IP 이동성 지원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Mobile IP’ 그룹이 이동환경에서 모바일 IPv6 단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IP망과 이동망과의 연동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IPv6가 128비트의 주소 크기로 인해 도메인네임서버(DNS) 역할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부터는 ‘DNSext’그룹이 DNS관련 기술 표준을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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