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CEO, 신년벽두부터 해외에서 뛴다.

 임오년 말띠해가 밝아오면서 벤처기업들이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벽두부터 일찌감치 출장일정을 잡아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예 지난해말께 출국, 해외 현지에서 신년을 맞이한 CEO도 적지 않다.

 이들 CEO는 연말연시에 들뜬 분위기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불연속을 미연에 방지하고 현지업계의 새해 전망과 분위기를 감지함과 동시에 자사 현지법인 전략회의, 시장조사 등에 나섬으로써 올해 사업전략의 타당성을 가늠해 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

 지난해 1억달러 수출탑을 쌓은 셋톱박스 전문업체 휴맥스(http://www.humaxdigital.com)의 변대규 사장은 오는 7일 미국 LA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변 사장은 현지 도착과 동시에 휴맥스의 미국 현지법인인 크로스디지털에서 2002년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사업목표와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또 다음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02 전시회에 참가, 외부업체와 비즈니스회의를 가지며 삼성전자 사업팀과도 현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솔루션 전문업체인 소프트온넷(http://www.softonnet.com)의 송동호 사장은 미국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개발을 위해 이미 지난 12월 18일 미국 새너제이를 방문, 현지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 송 사장은 자사 현지법인인 소프트온넷USA에 머물면서 파트너십 개발에 필요한 시장조사는 물론 관계자들을 방문, 전략적인 협력관계 가능성을 논의한 후 이달초 귀국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솔루션 개발업체인 디앤씨테크(http://www.dnctech.com)의 박한서 사장은 오는 7일 미국출장에 나선다. 박 사장은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오는 3월 윈도미디어오디오(WMA) 인코더가 내장된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의 원천개발제조(ODM)방식 양산을 앞두고 미국 대형 전자유통회사인 R사와 판매를 협의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미리넷(http://www.millinet.co.kr)의 이상철 사장은 4일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 이 사장은 올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전통기업인 슈라안다라사와 현지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함에 따라 현지 관계자들과 최종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 현지 출장에 나서는 등 올해 본격적인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출장계획 소화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오는 8일부터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2002 전시회에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락테크놀로지·서두인칩 등 국내 33개 기업의 CEO 및 실무자들이 참가, 새해 글로벌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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