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되는 한국상품이 산둥성, 톈진 등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서해 연안 지방에 집중되고 있어, 정작 광둥성 등 중국내 최대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중국 성시(省市)별 수입시장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규모기준 중국내 1∼10위 성시 중 우리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산둥성(26.3%)이며, 다음으로는 톈진시, 랴오닝성, 푸젠성 등 한반도 인접 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규모가 1, 2, 4위인 광둥성, 상하이시, 베이징시는 각각 8.4%, 6.7%, 5.4%로 우리나라의 중국 전체 수입시장 평균 점유율인 9.7%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중국 최대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상품 점유율이 낮은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직접투자액이 매우 적어, 기계류나 원부자재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광둥성, 상하이시, 베이징시 등 수입규모가 큰 중국내 핵심시장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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