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게임산업 발전 방안

 ◆성제환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 sung24@gameinfinity.or.kr



 게임산업은 유무선 통신 인프라 및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장르별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유통시켜 시장의 구매욕구를 창출하는 문화기술(CT) 집약산업이다. 최근 국내 게임 개발업체가 1000여개에 달하고 매출규모도 1조원이 넘는 활성화 국면 속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양질의 게임 콘텐츠 제작을 위한 방법론의 개발과 게임제작 공정관리 자동화를 위한 도구 개발, 게임 소프트웨어 품질평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전세계의 게임산업 및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소니사의 PS2와 닌텐도사의 게임큐브, 미국 MS사의 X박스 등과 같이 독자적인 성능·규격을 가진 게임 플랫폼 개발이 절실하다.

 국내의 게임산업은 일부 게임 콘텐츠들이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반면 게임 플랫폼 분야는 거의 외국 제품에게 시장을 빼앗긴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게임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플랫폼 기반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다.

 게임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도 많다. 일반 가전제품용 전자기술, 제어기기용 제어기술 및 통신기술, 내장형 소프트웨어 기술, 주문형 반도체 설계기술, 실시간 운용체계 및 하드웨어 이식기술, 다양한 CPU의 운용을 위한 표준 프로그램 개발기술, 고속 그래픽 전용 서버기술, 게임엔진 제작기술, 인공지능 및 가상현실 접목기술 등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외국에서는 휴대폰과 아케이드 게임기의 네트워킹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중이며, 이러한 시도는 항구적으로 모든 게임 플랫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사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국내 게임시장에 위기와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즉 우리는 플랫폼 개발기술은 미흡하지만 통신 환경과 PC 보급률은 앞서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PC 및 다양한 플랫폼간에 상호운용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외국의 게임산업에 종속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통합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세부적인 게임기술 발전방향을 제시해 볼 수 있다.

 첫째,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multi use)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양한 게임 플랫폼별 개발환경을 통합해 콘텐츠 제작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PC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 콘텐츠를 이기종 플랫폼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게임 플랫폼의 모듈화에 주력해야 한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게임이 바뀌면 플랫폼을 교체해야 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을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과 게임 소프트웨어 부분을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모듈을 개발해 해당 모듈 교체로써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다기능 통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콘텐츠 제작방식과 구동방식은 플랫폼의 변경에 따른 이식성과 호환성, 네트워크 지원 및 실시간 3D 그래픽 처리 등의 복합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양방향 멀티플레이어 기능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넷째,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 분야와 접목된 게임기술 개발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미래형 게임기술 추세는 4차원 가상현실 극장, 체감형 게임기, 입는 컴퓨터, 머리에 쓰는 컴퓨터 등의 첨단기술과 접목된 기술들의 부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산업계와 학계가 연계해 첨단기술과 게임산업의 접목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게임제작 공정관리의 효율성 보장,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사용 기능의 강화, 게임 개발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 및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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