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LGEDS시스템의 미국 EDS(Electronics Data Systems) 측 지분 50%를 전량 인수했다.
LG는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계열사인 LG전자와 LGCI가 EDS 측 보유지분 50%인 총 43만7691주를 주당 22만원(액면가 1만원)에 25%씩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량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89년 LG와 미국 EDS가 합작으로 설립·운영해온 LGEDS시스템은 내년부터 LG 단독법인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LG와 EDS는 합작투자계약 기간이 만료된 지난해 말부터 지분율과 인수가격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해왔으며 이번에 협상 1년 만에 타결을 본 셈이다.
LGEDS는 합작기간에 불가능하던 해외 진출을 지난해 말 합작계약 종료와 함께 독자적으로 추진, 올해 중국과 필리핀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EDS는 이와 함께 내년에 중동 지역에도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오는 2005년 전체 매출의 20%인 약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LGEDS는 내부적으로 EDS 측 임원진 교체작업과 함께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EDS는 과거 10년 이상의 합작기간에 시스템통합(SI) 영업과 기술 면에서 이미 자립 기반을 확보해놓고 있어 국내 SI 시장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EDS 지분 취득으로 LG전자와 LGCI의 LGEDS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10%에서 각각 35%로 늘어났으며 새로 출범하는 회사는 향후 LG가 추진하는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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