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기 어려운 상황과 열악한 국내 경제환경 속에서 바이오벤처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20여개 바이오벤처가 뜻을 같이하는 바이오벤처사업단의 대표를 맡게 된 정성욱 사장은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 마케팅을 통해 바이오벤처의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일본 도쿄대 약학박사 출신이며 바이오벤처 전문 컨설팅업체 인큐비아를 설립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정착시켜온 인물이다.
“바이오벤처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이들에게 활로를 열어 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공동마케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기능성식품 공동판매로 이뤄지는 바이오벤처 사업단이 바이오 칩을 포함한 유전자관련제품, 진단시약, 신약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이상 오랜 연구기간과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첨단 바이오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주위의 도움만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독립생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 사장은 바이오벤처사업단이 바이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벤처사업단은 단지 기능성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조직이 아니라 그동안 무분별하게 거래됐던 바이오식품의 투명한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벤처사업단은 20여개 회사 연구원들의 실명을 제품에 표시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신뢰성 쌓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사업단은 벤처기업에 파나마운하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 사장은 아직 바이오벤처사업단에 합류하지 않은 회사들에도 언제나 문호는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바이오벤처사업단의 홍보는 공동 브랜드의 기술차별성과 인지도 확보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기술우위성과 단결력으로 1조원 시장을 놓고 수입제품과 한판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정동효 명예교수의 장남인 정 사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이오 쪽에 종사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도 바이오 분야로 진출시켜 3대에 걸쳐 바이오 계보를 잇기를 희망한다며 웃어보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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