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능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복합형 서비스기기(MSM:Multi Service Machine)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복합형 서비스기기는 기존 키오스크, ATM, 민원서류발급기 등을 하나의 본체 안에 집어넣은 신종 제품으로, 관련업체들은 내년부터 시장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다퉈 다기능 제품출시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는 시중은행의 ATM 앞에서 오늘의 주가정보를 검색하고 관광지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현금서비스를 받는 기기간 퓨전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로 독자적인 영역을 지켜온 키오스크와 ATM시장이 점진적인 통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키오스크업체인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은 이달초 금융솔루션 전문업체인 사이버CVS와 손잡고 키오스크 및 ATM 기능을 통합한 복합기기를 출시하고 은행업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미디어솔루션은 24시간 편의점,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자리에서 정보검색과 현금서비스를 함께 원하는 고객요구가 높아 최소 500대 이상의 복합형 서비스기기를 내년 상반기중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효성컴퓨터를 비롯한 주요 ATM업체에 자사의 키오스크 운용체계 ‘미디어맥스’를 공급해 온라인 정보검색기능을 지원하는 신종 ATM(복합형 서비스기기) 1500여대를 간접생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아이디씨텍(대표 김충일 http://www.idc.co.kr)도 웹기반 키오스크와 ATM을 접목한 복합기기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키오스크업체로는 이례적으로 ATM을 자체개발한 아이디씨텍은 장소에 따라 키오스크와 ATM모듈을 착탈식으로 조합하는 복합형 서비스기기로 내년에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만 바라보던 ATM업계도 키오스크의 정보검색기능을 내장한 복합기기로 새로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내년 7월경 웹기반 정보서비스를 지원하는 신형 ATM를 완성하는대로 J, H은행 등의 ATM수요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컴퓨터(대표 조정래)는 올들어 24시간 편의점 세븐엘레븐의 700여 지점에 인터넷 검색이 되는 신형 ATM을 공급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좋게 나타나자 내년에는 키오스크와 ATM, 오락게임기능까지 겸비한 퓨전형 복합기기로 주유소망과 호텔업계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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