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CDMA 종주국 명성 지키자

 국내 이동전화기 단말기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내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설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기 단말기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제품이 품질과 성능 면에서 인정받아 단말기 공급권을 획득할 것이 유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1월부터 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베이징과 광둥 등 10개 지역에서 CDMA 시스템 및 단말기 연동 순회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4개사를 대상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이 지금까지의 순회 테스트를 벌인 결과 4개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CDMA 종주국의 명성에 걸맞게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이 아니긴 하지만 세계의 신흥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는 거대 중국시장에서 국내 이동전화기 단말기업체가 각 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품질과 기능 면에서 우월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내년 1월 시범서비스에 맞춰 중국 CDMA 방식 이동전화기 단말기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단말기 공급권을 따낼 경우 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인 동시에 중국 진출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한국 기업은 중국 CDMA 시범서비스 초기부터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거대 단말기시장을 선점해야 외국과의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인구 13억명인 중국은 이미 지난 3월 휴대폰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고 그 여세를 몰아 최근 IT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CDMA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이 형성되면 당장 내년에만 1500만∼2000만대의 수요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이들 업체가 중국 CDMA 단말기사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 한국산 제품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유관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차이나유니콤은 다음달부터 CDMA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내년 3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으로 이미 전국 대리상(점)을 통해 단말기 300만대를 유통시키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서비스가 어렵다면 최소한 절반인 150만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은 이번 공급경쟁에서 CDMA 중주국답게 이 분야의 단말기 공급권을 획득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시스템이나 기술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감안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기술유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우리 주력산업에 대한 중국의 추격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소득격차가 심하고 계층에 따라 소비행태도 다양한 만큼 공급권을 획득한 이후에도 다양한 마케킹 전략을 수립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번 단말기 공급권 획득에 국내 단말기업체들의 선전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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