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포트 대표 이경석 (kslee@dggen.com)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으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 의한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 새로운 경쟁자 출현 등과 같은 사업환경의 불연속적인 변화에 따라 전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통합된 전략하에 범세계적인 경영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본인이 전에 몸담았던 감시시스템 전문업체는 회사 설립 전부터 미국 법인을 먼저 만들고 국내에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는 투자 및 운영 효율성을 위해 국가별·기능별로 최적의 사업 부문을 해외 기지에 순차적으로 배치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기지의 합작설립 및 조직의 현지화를 도모했다. 이때 1차적인 세계 타깃 시장은 미국이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상징성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 역시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회사의 고유 브랜드명을 끝까지 고집한 것이 중요했다.
이와 함께 순차적으로 해외 기지를 정착시켜 나가는 쪽에 집중했다.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국 베이징에 현지 판매·생산 법인을 설립, 중국 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이때 무엇보다도 조직 및 인력의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인과 자사 인력간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교과서적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체계적인 접근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본사 중심체제를 유지하되 해외 마케팅 부문에서는 수출과 해외기지 구축을 통한 대상 국가로의 직접 진출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같은 세계화 전략으로 기업 현지 설립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 세계화를 추진, 결국 경쟁자보다 두 발 앞서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매출액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 해외 매출이 220억원에 달해 국내 매출보다 5배나 더 큰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본사와 해외 법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팀워크가 발휘되지 못하고 여러 국가에 산재한 해외 네트워크간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에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은 해외 각국 성향을 확실하게 파악한 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인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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