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국내시장 전망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이희준 이사

 

 올해 국내 전자산업은 세계 정보기술(IT)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반도체·PC·음극선관·인쇄회로기판(PCB) 등의 수출이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10월 현재 22.9% 감소한 42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판매도 컴퓨터 관련 제품 등의 부진으로 9월 현재 10.2%의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침체국면에 있는 세계 경제는 유가하락,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경제체질 개선,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미국을 중심으로 내년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내년 하반기부터 PC·반도체 등 IT제품의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내년 전자수출은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중국시장의 확대, 신기술 디지털제품의 출시, 내수부진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의지로 올해보다 12.8% 증가한 5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판은 월드컵 특수 및 특소세 인하 등에 따라 디지털TV·DVD·PC 등 디지털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8% 내외의 증가세가 전망되며 생산은 수출 및 내수 증가에 힘입어 13.6% 성장한 97조4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가정용 전자·정보통신기기는 수출이 3% 증가한 74억달러, 산업용 기기 수출은 22%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내수판매는 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부품은 수출과 내수가 각각 8%, 11%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으로 반도체 수출은 5% 내외의 소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162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망을 위해 전자산업진흥회가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주요 전자·정보통신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산·수출·내수·투자 등 4개 부문 설문조사에서는 조사대상업체의 62%가 내년 수출이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응답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등 산업용 제품의 수출이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판매는 5∼1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39%로 가장 많아 내수판매보다는 수출에 더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65%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내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10% 이상 축소하겠다는 업체도 26%에 달해 전자업계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전자업계는 불황을 보이는 세계 IT산업 경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의 테러사태 등으로 인해 해외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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